홀드백 제도란? OTT 시대, 극장을 다시 부르는 ‘공개 지연’의 의미와 쟁점
“조금만 기다리면 OTT에 올라오겠지”라는 마음이 극장 관람을 망설이게 만드는 시대. 홀드백(holdback) 제도는 극장 개봉 후 OTT·IPTV·VOD 등 다른 플랫폼에 공개되기까지 ‘최소 유예기간’을 두는 방식입니다. 이 글에서 홀드백의 정의부터 장단점, 해외 흐름, 현실적인 절충안까지 한 번에 정리해봅니다.

I. 홀드백(holdback) 제도의 정확한 뜻
홀드백은 극장에서 상영된 영화가 OTT·IPTV·VOD·TV 등 다른 플랫폼으로 공개되기까지 ‘최소 기간’을 정해 지연시키는 제도를 말합니다. 업계에서는 ‘릴리즈 윈도(windowing)’ 혹은 ‘극장 독점 윈도(theatrical window)’라는 개념 안에서 홀드백을 논의합니다.
II. 왜 홀드백이 다시 논의되나?
OTT가 커지면서 “극장 상영 중이어도 조금만 기다렸다가 집에서 보자”는 선택이 쉬워졌습니다. 그 결과 개봉 초반 관객이 분산되고, 흥행 곡선이 더 빨리 꺾이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극장 매출이 흔들리면 제작비 회수 전망이 나빠지고, 특히 중간 예산 영화나 신인 감독 작품처럼 “극장 흥행으로 버텨야 하는 영화”가 먼저 타격을 받기 쉽습니다.
홀드백 논의는 “OTT를 막자”가 아니라, 극장에서 먼저 수익을 낼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 산업의 선순환을 만들자는 논리에서 출발합니다.
III. 홀드백은 어떻게 작동하나? (유통 단계)
영화 유통은 보통 아래처럼 “창구(윈도)”를 나눠 단계적으로 진행됩니다. 홀드백은 특히 1(극장) → 2/3(집에서 보는 플랫폼)으로 넘어가기까지의 최소 기간을 의미합니다.
| 단계 | 대표 채널 | 핵심 목적 |
|---|---|---|
| 1) 극장 | 오프라인 영화관 | 개봉 흥행, 프리미엄 경험, 초기 매출 극대화 |
| 2) TVOD/PVOD | IPTV VOD, 건별 결제/대여 | 집에서도 유료로 먼저 소비(가격 가치 유지) |
| 3) SVOD | 넷플릭스·티빙·디즈니+ 등 구독형 OTT | 구독자 유지/유입, 장기 소비 |
| 4) 방송/무료 | 지상파/케이블/광고 기반 플랫폼 | 대중 확산, 2차/3차 파급 |
IV. 기간은 보통 어느 정도인가?
홀드백 기간은 국가·시장·협상력·영화 규모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따라서 “정답 기간”보다는 어떤 목표(극장 보호 vs 빠른 OTT 전환)를 택하느냐가 핵심입니다.
한국은 최근 업계·정책 논의에서 “홀드백을 제도적으로 더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관객 감소 원인이 홀드백만은 아니다”라는 반론이 함께 존재합니다. 실제 적용은 작품별·배급사별로 편차가 큽니다.
미국은 팬데믹 이후 극장 윈도가 단축된 사례가 대표적이며, 반대로 극장 측은 “최소 45일” 같은 기준을 주장하기도 합니다. 유럽은 국가별로 규제·협약을 통해 더 긴 윈도가 논의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V. 기대효과 vs 부작용
- 극장 흥행 시간 확보: “기다리면 OTT” 대기 수요를 줄여 초기 매출 방어
- 투자 회수 구조 안정: 극장 매출이 제작·투자 의사결정의 기준점이 되기 쉬움.
- 마케팅 집중: 개봉 마케팅이 극장 흥행으로 모이면 파급력 강화
- 가격 가치 유지: 너무 빨리 구독 OTT로 가면 ‘가치 하락’ 인식이 생길 수 있음.
- 소비자 선택권 제한: 합법적 시청 경로가 늦어져 불만 증가
- 불법복제 유인: 공개가 늦어질수록 불법 유통이 늘 수 있다는 우려
- 작은 영화 역효과: 극장 상영은 짧고 OTT 공개도 늦으면 노출이 줄 수 있음.
- 문제 원인 단순화: 관객 감소 요인이 콘텐츠, 가격, 경험 등 복합적일 수 있음.
VI. 현실적인 절충 설계(차등 적용) 아이디어
홀드백을 “일괄적으로 길게” 잡으면 역풍이 생길 수 있어, 업계에서 흔히 논의되는 방향은 차등 적용입니다.
A. 영화 규모/성과에 따른 차등
- 대형 상업영화: 극장 중심 수익이 크므로 홀드백을 상대적으로 길게
- 중·소규모/예술영화: 극장 상영이 짧을 수 있어 홀드백을 짧게 또는 예외
B. 단계 분리: PVOD는 빠르게, SVOD는 늦게
- 극장 → 유료 VOD(PVOD/TVOD)는 비교적 빠르게 열어 수익 회수 경로 확대
- 그 후 구독형 OTT(SVOD)로 넘어가 “가치 하락”을 완충
C. 정보/프로모션 룰(‘곧 OTT’ 마케팅 제한)
- 극장 상영 기간 중 “몇 주 뒤 OTT 공개”를 과도하게 강조하면 극장 관객이 더 빠르게 빠질 수 있음.
- 따라서 마케팅 가이드라인을 두는 방식이 함께 논의될 수 있음.
‘홀드백’이 쏘아올린 화두… “영화계 살릴 장치” “과도한 규제”
영화 ‘승리호’(2020년)와 ‘콜’(2020년), ‘낙원의 밤’(2021년)은 공통점이 있다. 극장 개봉용으로 제작했으나, 팬데믹 여파로 영화관 상영을 포기하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공개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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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I. 핵심 요약
- 홀드백은 극장 개봉 후 OTT·IPTV·VOD 공개까지 최소 유예기간을 두는 제도다.
- 목표는 “OTT를 막기”가 아니라 극장 흥행의 시간 가치를 보호해 투자·제작 선순환을 돕는 것이다.
- 다만 소비자 불만, 불법복제, 중·소규모 영화의 역효과 같은 부작용도 존재한다.
- 현실적인 방향은 일괄 적용이 아니라 규모·성과·유통 단계별 차등 설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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