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의 상관관계: 같이 움직이는 이유와 엇갈리는 순간
BTC–ETH는 대부분의 기간에 강한 양(+)의 상관관계를 보이며 함께 움직입니다. 다만 ETF 수급, 규제/정책 뉴스, 이더리움 생태계(업그레이드·DeFi·스테이킹·L2) 같은 ETH 고유 요인이 강해지는 구간에서는 상관이 낮아지거나(디커플링) 방향이 엇갈릴 수 있습니다.

I. “상관관계”는 정확히 무엇을 말할까?
시장에서 말하는 BTC–ETH 상관관계는 보통 “가격” 자체가 아니라 수익률(returns)의 상관계수입니다. 즉, “오늘/이번 주에 얼마나 올랐는지(혹은 내렸는지)”의 움직임을 비교해 -1 ~ +1 범위로 나타냅니다.
- +1에 가까울수록: 같은 방향으로 같이 움직임
- 0에 가까울수록: 서로 별개로 움직임
- -1에 가까울수록: 반대로 움직임
또한 “최근 N일만” 굴려서 계산하는 롤링(rolling) 상관(예: 30일/90일/1년)이 흔히 쓰입니다. Coin Metrics 같은 시각화 도구에서 직접 기간을 바꿔가며 확인할 수 있습니다.
II. BTC–ETH 상관관계가 대체로 높은 이유
A. “크립토 전체”가 위험자산(리스크)로 묶이는 자금 흐름
금리, 달러 강세/약세, 유동성, 위험선호(리스크 온/오프) 같은 거시 환경이 바뀌면 크립토 시장이 한 덩어리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국면에서는 BTC가 흔들리면 ETH도 같이 흔들릴 확률이 올라갑니다.
B. 비트코인이 “시장 대표(벤치마크)”처럼 행동하는 구간
BTC는 시가총액·유동성·인지도 측면에서 여전히 가장 큰 자산이라, 시장 방향성이 BTC를 중심으로 잡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큰 뉴스(규제, ETF, 거시 충격)가 나올 때 “BTC → 다른 코인”으로 파급되는 구조가 상관을 높이는 요인이 됩니다.
C. 파생·차익거래·레버리지 구조가 동조화를 강화
선물/옵션/현물 간 헤지, 상대가치(예: ETH/BTC) 트레이드가 활성화될수록 한쪽 급등락이 다른 쪽 포지션 조정(디레버리징)으로 전염되며 “같이 움직이는 느낌”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III. 언제 상관관계가 낮아질까? (디커플링이 생기는 순간)
상관관계는 고정된 숫자가 아니라 상황에 따라 변동합니다. 특히 다음 트리거에서 BTC–ETH의 동행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A. 수급이 갈라질 때: ETF, 규제, 기관 자금의 ‘통로’ 차이
ETF 승인/자금 유입 같은 이벤트는 특정 자산에 수요를 집중시키며 단기간에 “BTC만 강하거나 / ETH만 강한” 구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실제로 ETF 승인 전후 상관이 변하거나(일부 구간에서 하락) 시장 상호의존이 약해졌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B. 이더리움만의 재료: 업그레이드·DeFi·스테이킹·L2·수수료(사용량)
ETH는 “플랫폼(스마트 컨트랙트 인프라)” 성격이 강해 네트워크 사용량, 수수료, 생태계 확장(L2 포함), 스테이킹 같은 요인이 가격 내러티브에 크게 작용할 때가 있습니다. 이때는 BTC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더라도 강도(상대수익)가 달라지며 상관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C. 시장 스트레스(패닉) 때는 오히려 상관이 더 올라가는 경향
급락장에서는 “다 같이 던지는” 현상이 발생해 상관이 다시 높아지는 경우도 잦습니다. 즉, 평소엔 갈라지다가도 위기 때는 다시 뭉치는 패턴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IV. 상관관계 해석에서 꼭 같이 봐야 하는 3가지
① 기간(윈도우): 30일 vs 90일 vs 1년
30일은 민감해서 “요동”이 크고, 90일·1년은 흐름(추세)을 보기 좋습니다. 예를 들어 한 사이트는 1년 롤링 상관을 제공하며 시점별 변화도 볼 수 있습니다.
② 베타(beta): “같이 움직여도 ETH가 더 크게 흔들릴 수 있다”
상관이 높아도 변동성 차이 때문에 ETH가 BTC보다 더 크게 오르내릴 수 있습니다. 상관은 “방향의 동행”을, 베타는 “민감도(크기)”를 보는 지표로 이해하면 편합니다.
③ ETH/BTC 비율: 상대강도(누가 더 강했나)
둘이 같이 올라가도 ETH가 더 강했는지(혹은 BTC가 더 강했는지)는 ETH/BTC 레이시오가 더 직관적입니다. Kaiko는 2024년 ETH/BTC 비율 하락을 주요 차트로 정리하기도 했습니다.
V. (참고) 오늘 기준 가격 스냅샷
아래 수치는 “2026-02-14” 기준 스냅샷입니다. 가격은 빠르게 변동될 수 있습니다.
- 비트코인(BTC): 약 $69,618 (당일 고가/저가 포함 변동)
- 이더리움(ETH): 약 $2,077.58 (당일 고가/저가 포함 변동)
VI. 실전적으로 무엇에 도움이 될까?
1. 분산(포트폴리오) 관점
BTC–ETH 상관이 높으면 “둘 다 들고 있어도” 분산효과가 기대보다 작을 수 있습니다. 특히 급락장(리스크 오프)에서는 상관이 올라가며 같이 빠질 가능성이 큽니다.
2. 리스크 관리 관점
“ETH가 있으니 BTC 리스크가 줄겠지”라고 단순 기대하기보다는, 상관(방향) + 베타(크기) + 레이시오(상대강도)를 같이 보면서 내 포지션이 어느 쪽에 더 노출되어 있는지 점검하는 게 안전합니다.
3. 알파(기회) 탐색 관점
상관이 급격히 내려가는 구간은 대개 “ETH만의 재료” 또는 “BTC만의 수급”이 강해진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때는 뉴스(ETF/규제), 온체인/생태계 지표(사용량, L2, 스테이킹), 파생 포지션(레버리지) 변화를 같이 체크하면 시장 이해도가 크게 올라갑니다.
비트코인과 엇갈리는 이더리움·리플, 왜?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대표 알트코인 이더리움·리플이 비트코인과 디커플링(비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이 오르면 알트코인도 오른다'는 기존 불장 공식이 깨진 것이다.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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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I. 체크리스트: 상관관계를 볼 때 이렇게 해보세요
- 수익률 기준인지 확인 (가격이 아니라 returns)
- 윈도우 2~3개를 동시에 보기 (30일 + 90일 + 1년)
- ETH/BTC 레이시오로 상대강도 확인
- 이벤트(ETF/규제/업그레이드) 전후로 상관 변화를 비교
- 급락장에서는 “상관 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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